지난주...
길 건너 대학캠퍼스에 벚꽃이 참 곱더군요.
휴대폰으로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는 노부부가 하도 보기 좋아서
그들 몰래 한 컷 찍어뒀습니다.
‘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’는 말, 언젠가부터 믿지 않게 됐는데...
꽃도 저리 눈부시건만, 꽃보다 사람이 더 아름답네요...^^
퍽 오랜만이죠?
철없는 우리 부부, 여전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.
나는 원주의 ‘원활한 교통여건’ 덕에 취재 다니기가 한결 수월해졌어요.
자연의 품에 있을 때보다 글은 더 안 써지지만,
기동력만큼은 넘치게 좋아졌지요...^^
느루는 지지난주부터 장애인활동보조인(원주장애인복지관 소속)으로 일하고 있습니다.
농사 외에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된다면 ‘사람을 돌보는’ 일을 하고 싶다더니
몸과 마음에 딱 맞는 일을 마침내 찾아내더군요.
행복해보여서, 나도 행복합니다.
주말농사도 이미 시작했어요.
3월 넷째 주부터 한 주 건너 한 번 꼴로 단양에 내려가
600평 앞밭에 이런저런 작물을 심고 있습니다.
옥수수와 강낭콩, 땅콩은 이미 심었고
곧 약간의 고추와 고구마, 들깨를 심을 생각이에요.
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지 않으니
작물들이 전처럼 자라주진 않을 겁니다.
아무려나...
겨울 같은 봄일망정 봄날은 봄날입니다.
‘봄날’이란 말에 가슴 한 구석이 짠해지는 걸 보면
더 이상 청춘이 아닌지도 모르겠네요...^^;
봄날이란 말에 가슴 한구석이 뜨끔한 이유는
아무래도 겨울같은 봄날에 대국민사과를 하라고 압박했던 니 말 때문인가보다
그래도 세월은 가고, 어느새 봄날은 오고야 말았구나
봄꽃이 만발이더니..이제 겉옷 하나씩 벗고 있으니 말이다.
누가 뭐래도 수석이라고 믿고 싶은 느루의 새로운 일에도 박수를 보내고
주인 발소리가 자주 들리지 안아도 잘 자라줄 비움채 농작물에게도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.
이렇게 여기저기 박수치고 댕기면, 나도 박수 받을 일 좀 있으려나? ㅋㅋㅋ
간만에 들려봤다. 조만간 얼굴 보자꾸나^^