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제 택배로 보낸 옥수수가 ‘덜 여문’ 것으로 밝혀졌습니다.
수염이 다 마른 것 같아 부랴부랴 따서 보냈는데,
뒤늦게 껍질을 벗겨보니 알이 덜 들어찬 것이 제법 많더군요.
첫 농사였던 지난해엔 동네 분들께 여쭤보고 따서 별 문제가 없었는데
두 번째인 올핸 ‘자만심’에 발목이 잡혀 그만, 뼈아픈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.
닷새에서 일주일쯤 후에 따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.
이미 옥수수를 받으신 분들껜 그 때 딴 걸로 다시 보내드리려고요.
(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합니다^^;)
이름 하여 ‘리콜 대잔치’.
겸손을 가르쳐준 이번 ‘잔치’, 감사한 마음으로 기꺼이 치르겠습니다.
ㅎㅎ. 나름 옥수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.
한 일주일만 있다가 땄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 해봅니다.
뭐..그래도 이 사이트에서 신청하셨던 분들은 초보농사꾼의 실수로 이해해 주실겁니다.
힘들게 지으신 농산물을 자진 리콜대잔치를 하신다니.. 마음이 안 좋네요.
저는 일단 옥수수 맛은 봤으니까, 마음 안 쓰셔도 됩니다. 내년에는 잘 익은놈으로 보내주실거죠?ㅎㅎ